장경철의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을 읽고

#독서기록#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책 표지

들어가며

최근 자기 전에 책을 읽다가 자는 것에 빠졌다.
그러다보니 문득 책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독서법은 무엇일지 궁금해서 근처 서점에서 독서법과 관련된 책 3권을 대여했다.
장경철 교수님의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은 그 중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장과 2장은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다양한 관점을 통해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내가 관심있는 부분은 3장과 4장인 독서법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래는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문장과 그에 대한 내 생각을 기록해보았다.


3장. 어떻게 책을 읽을까?

읽은 것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간을 들이고 횟수를 더하라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마라"

표현이 조금 거칠긴 한데,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읽은 것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간을 들이고 횟수를 더하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제안이다.
확실히 무엇이든 한 번 읽고 떠올리거나 다시 보질 않으면 금방 까먹게 된다. 그러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읽은 것이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술 블로그에 학습한 걸 지속적으로 볼 필요가 있겠다. 그렇지 않고 방치하면 곧 잊혀질 것들이 되고, 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는 것으로 되어버린다.

온갖 가치 있는 것들은 시간과 횟수의 결과물이다.

"인생에서 온갖 가치 있는 것들은 단 한 번의 시도가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간과 횟수의 결과물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에 관통하는 문장인 것 같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조바심과 불안함을 느끼기 쉽다. 취준을 하고 있는 상황의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 문장이다.
이 문장이 너무 맘에 들어 주변인들에게 공유를 좀 했다.

메모하고 노트를 만들어라

"메모하고 노트를 만들어라."

저자가 두 번째로 제안하는 독서 방법이다.
올해들어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메모(기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기도 아직까진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있고, 가계부도 쓰고 있다.
책도 읽으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독서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이는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있다. 확실히 손으로 기록하는 것이 기억에 더 잘 남는다. 타자로 치는 것은 빠르게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으로 기록한 것에 비해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기록한 걸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타자로 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러면 빠르게 기록도 하면서 기억에 잘 남기려면 타자로 치는 대신, 자주 보는 수 밖에 없을까..?

반복하고 활용하라

"메모하고 노트를 만들었다면 그 노트를 수시로 펼쳐보고 활용해야 합니다. 어떻게 노트를 만들면 좋을까요? 처음에는 일단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연습부터 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는 그 노트를 계속 횟수를 더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가 세 번째로 제안하는 독서법이다. 바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는 독서법 관련 두 번째 책에도 똑같은 내용이 있다.
확실히 기억하려면 반복은 피할 수 없나보다.

중요 단어를 정의하라

"중요 단어를 정복하라."

저자의 네 번째 제안은, 책을 읽을 때 단어 읽기를 하라는 것이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는데, 그 단어가 중요한 단어이므로 그 단어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이때, 그 단어에 대해서 본인이 생각하는 쉬운 단어나 묘사로 풀이하면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고전을 읽어라

"첫째, 고전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시대의 유형에 함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전은 시간의 검증을 통과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사람들 눈에 확실해 보이는 많은 것들은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흔히 과거의 책들을 고루한 것으로 여기고, 현대의 유행하는 것들은 새롭고 멋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전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현 시대의 전제로부터 벗어날 뿐만 아니라 다른 대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더 자유롭고 풍성한 시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책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에서도 '고전을 읽으라'는 제안을 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4장.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까?

양보다 질

"20권의 책을 대충 훑어보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완전하게 이해함으로써 정신적인 구성이 더욱 더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습니까?"

생각해보면 중학생 시절, 기타를 독학할 때부터 개발 공부를 하는 지금까지 인생 전반에 걸쳐 '질보다 양'에 초점을 맞춰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양보다 질'이어야 한다는 것을.
하나를 하더라도 깊이 있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그 사람의 실력이다.

생각하는 훈련

"특정 자료를 접할 때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생각하는 훈련은 책을 읽기 전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제목이나 목차를 보면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미리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의 틀을 형성한 뒤에 책을 읽는 것은, 아무런 정보나 생각없이 책을 읽는 것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타인과 대화를 할 때에도 '이 사람이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를 생각하고 대화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큰 차이가 있다.
어떤 자료를 접할 때에도 '이 자료가 어떤 순서로 무엇을 설명하려고 하는 걸까?'하고 의문을 가진 채로 읽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분명히 장착하면 도움되는 태도인데, 이 태도가 무의식의 영역까지 가기 전까지 항상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꽤나 머리가 아플 것 같다.
그래도 의식적으로 조금씩 연습해가면 언젠가 무의식의 영역으로 넘어가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왜?"가 아닐까 싶다.

배움의 4단계

"의식적 앎과 무의식적 앎"

저자는 배움의 4단계를, '무지의 무지' - '무지의 인식' - '의식적 앎' - '무의식적 앎' 으로 설명한다.
무지의 무지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는 상태.
무지의 인식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은 상태.
의식적 앎은 내가 어떤 것을 아는지를 의식적으로 아는 상태.
무의식적 앎은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이미 그 지식이 몸에 배어 있는 상태.

의식적 앎은 머리로 더듬더듬 떠올려야 생각이 나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긴장을 하거나 압박이 있는 상황(면접, 시험)에서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편안한 환경일 때 여러 번 반복해서 '의식적 앎'을 '무의식의 앎'으로 전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정보의 발효

"그러므로 우리는 적게 읽더라도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은 자료를 반복하고 축저갛며 발효시키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주어진 자료를 갖고 씨름함으로써 우리의 사고 지평은 확장될 것이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상력의 날개가 저 하늘 높은 곳을 날아오르게 될 것입니다. 이런 훈련을 할 때 우리는 곧 발효의 기적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아니 정보의 쓰나미 속에서 살고 있다.
매일, 매 시간, 매 분, 매 초마다 새로운 정보가 원하지 않아도 밀려온다.
이런 세상 속에서 과거에 학습했던 것들을 반복하며 축적하고, 그것을 활용해 발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AI는 이 반복과 축적, 발효의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단축시켜주는 도구일 뿐, 아직까지 주체는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절제

"우리는 탁월한 삶을 살기 위해서 무언가를 자꾸 덧붙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탁월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안 해도 되는 불필요한 순간들을 제하게 될 때 삶의 탁월성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건 그냥 맘에 들어서 기록!

좋은 지식 훔쳐먹기

"내게 별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에게 없으면 빌려와서 사용하면 되겠구나' 라고 깨닫게 된 후,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을 빌려오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나에게 창의적 재능은 없지만, 좋은 문장을 나의 노트에 옮기고 다른 이들에게 계속 공유한다면 이러한 사고구조가 내 안에서 형성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책의 도움을 받아서 한 분야의 전문가의 식견을 옮길 수 있습니다."

우테코 동기 중에 '좋은 지식 훔쳐먹기'라는 블로그를 관리하는 동기가 있었다. 그 동기는 토스에 입사했다.
나는 지식을 훔쳐먹기보다는 '내가 생산하는 주체가 될거야!' 라는 생각이 강하게 있었다.
그런데 이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내려놓아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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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강아지가 행복했으면 하는 꿈을 가진 개발자 김동호입니다.
주로 개발 공부, 독서・생각 기록, 유기견 봉사활동 후기 등을 기록하고 있어요.